산업 산업일반

日고로업체 저가 수출공세로 포철 수출값도 하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7 05:04

수정 2014.11.07 12:54


일본 고로업체들의 저가 수출공세로 포항제철의 철강제품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 NKK(구 일본강관), 가와사키제철, 스미토모금속, 고베철강 등 일본 주요 고로업체들이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년 상반기에 열연강판·냉연강판 등 철강제품 5200만t을 생산했다.

이는 1999년 같은 기간 생산량인 4400만t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일본업체들은 이같은 증산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 가격인하를 통해 공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 포항제철의 열연·냉연강판 가격도 올해 5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돼 수출단가가 지난해 말 대비 t당 10∼25달러 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년 상반기 세계 조강 생산량은 4억1500만t으로 1999년 동기의 3억7300만t보다 11% 증가한 반면 이 기간에 철강재 수요는 1999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그간 일본 고로업체들이 생산량을 스스로 조절해오다가 올들어 과당경쟁에 돌입,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같은 공급과잉으로 철강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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