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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이천수 벼랑끝 한국축구 살렸다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8 05:05

수정 2014.11.07 12:54


한국축구가 8강문턱 진입에 실낱같은 희망을 찾았다.

전날과 달리 메달소식이 전혀 없었던 한국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본선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천수(고려대)의 결승골로 모로코에 1―0으로 승리,가까스로 예선탈락 위기를 면했다.

한국은 스페인과 함께 승점 3(1승1패)이 됐으나 마지막 상대인 칠레(승점 6)를 반드시 이기되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사상 최초의 8강진출은 힘겨울 전망이다.

야구 ‘드림팀’은 블랙타운 올림픽센터에서 약체 이탈리아를 10―2,여자핸드볼은 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예선리그 A조에서 프랑스를 25―18로 각각 대파하고 첫 승,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계순희는 여자유도 52kg급 패자결승에서 루마니아의 마리아 디네아를 꺾고 3위,북한 선수단에 첫 동메달을 안겼다.

99월드컵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주부총잡이’ 부순희(한빛은행)는 세실파크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공기권총 본선에서 377점에 그쳐 송지영(경기체고·379점)과 함께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국가대표 기록랭킹 1위인 심민지(대전체고)도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배영 100m 예선에서 1분3초20으로 19위에 그쳐 16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수영은 심민지가 처음 20위권에 진입했을 뿐 여자평영 100m에서 변혜영(대전체고)이 1분11초64로 25위,남자자유형 200m에서 우철(일본 주오대)이 1분53초02로 29위로 탈락하는 등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배드민턴은 제3 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복식에서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가 세계랭킹 12위인 체순킷-얍킴혹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합류,금메달을 향해 순항했고 여자양궁도 김수녕(예천시청)을 포함한 3명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북한의 최옥실도 나탈리아 부르데이나(우크라이나)를 162―160으로 꺾고 여자양궁 16강에 합류했다.

남자배구는 올림픽파크 제4파빌리온에서 열린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팀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했다.

국가별 메달레이스에서는 미국이 수영에서 강세를 보여 금4·은5·동메달 2개를 획득해 호주(금3·은2·동4)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고 프랑스가 금3·은2·동1개로 3위를 달렸다.

한편 한국은 메달추가가 없어 은2·동메달 1개로 19위로 밀려났고 북한은 동메달 1개로 브라질·인도네시아 등과 나란히 공동 23위에 올랐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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