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 해외수주´ 장관이 나섰다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8 05:05

수정 2014.11.07 12:53


김윤기 건설교통부장관이 최근 ㈜대우건설부문의 대형 해외공사수주 지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최근 대우가 나이지리아 가스처리공장 건설공사 입찰에서 최저가인 3억1000만달러로 응찰했으나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이유로 계약체결이 지연되자 직접 자신 명의의 서한을 발주처에 보내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올초 현대건설이 수주한 5억달러 상당의 대만 지하철 공사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규모인데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격감한데 따른 정부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서한에서 대우 건설부문의 계열분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그간의 해외수주 실적과 공사경험이 풍부한 만큼 공사수행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김 장관은 특정업체가 단지 워크아웃기업이라는 이유로 입찰에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계약체결을 미루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건설부문은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를 주도해왔으나 최근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그간의 양호한 경영실적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앞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현대건설을 위해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 현대의 유동성 위기해소를 확인하는 서한을 보내 수주를 지원한 바 있다.

/ i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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