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낙용 産銀총재 일문일답]˝내달 20일까지 매각절차 마무리˝

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엄낙용 총재는 18일 “인수포기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증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중”라며 “늦어도 10월20일까지는 모든 대우차 매각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총재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대우구조조정협약 운영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우차 매각과 관련된 채권단 입장을 피력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인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대자동차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재 대우차 인수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대-다임러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의 독점문제가 제기되지 않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삼성에 매각하는 방안은 생각해보지 않았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번 대우차 매각포기와 관련해 포드에 제재할 수단은 없나．

▲포드와의 계약은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제재수단은 없다．그러나 포드의 행위는 국제적 기업으로서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다．

―포드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가계약을 할 때 어떤 장치를 마련할 것인가．

▲이를테면 가계약을 할때 보증금 명목으로 어느정도의 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GM과 현대-다임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뒤 정밀실사작업을 하나．

▲아니다. 양측 모두 대우차에 대해 어느정도 예비실사를 벌여왔다．

―대우차 매각대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원매자로부터 최종인수 제안서를 받아봐야 안다．

/ [e-mail]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