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街는 ˝GM의 대우인수 반대˝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8 05:05

수정 2014.11.07 12:53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를 반긴 반면, 대우차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려는 GM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5일 뉴욕증시에서 GM 주가가 주당 2.25달러 떨어진 70.75달러에 마감됐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GM이 다시 대우차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사울 루빈은 “대우 게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자가 곧 패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브랜드가 약하고 대차대조표가 형편없는 한국의 대형 제조업체를 소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몇개월 동안 대우차가 폐쇄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러한 매력은 “대규모 부채와 불투명한 회계장부, 과잉 생산시설 등으로 상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GM의 대우차에 대한 관심이 올해 초 피아트 지분 20%를 매입하면서 줄기 시작했으며, GM은 피아트와의 제휴로 동유럽 시장과 소형차 기술력에 더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포드의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투자 분석가 리치 에델먼은 “파산한 대우를 회생시키기 위해선 포드가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은 부담이 사라진 데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