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코스닥 하락율 사상 두번째…10.6%/상승종목도 최소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8 05:05

수정 2014.11.07 12:53



증시가 대폭락한 18일, 코스닥시장은 ‘블랙먼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불명예 기록경신 잔치를 벌였다.

우선 코스닥지수가 연중최저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인 9월15일 99.25포인트보다 10.60이나 내렸다. 벤처지수(184.93포인트)도 연중최저였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제조·유통·건설·기타업종도 일제히 연중최저 대열에 들어섰다.

또 이날 기록한 하락률 10.60%는 코스닥개장 이래 사상 두번째 낙폭. 코스닥시장은 지난 4월17일 11.40%나 폭락한 이후 두번째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하락종목수와 하한가종목수도 사상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한가 364개를 포함,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무려 546개에 달해 거래가 이뤄진 종목의 93.8%가 하락하는 믿기힘든 기록을 세웠다. 기존 하락종목수 최다기록은 올 9월7일 517개였고 하한가종목 최다는 2000년 4월17일에 기록한 356개였다.

반대로 상승종목수는 최소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수는 31개로 코스닥이 제대로 시장의 기틀을 잡은 1999년 이후 상승종목수가 가장 적은 날로 기록됐다. 상한가 종목도 8개에 불과해 지난해 10월1일 이후 최소기록을 세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001년들어 두번째 최소기록을 세웠다. 이날 거래량은 1억주를 간신히 넘겼고 거래대금은 6830억원에 그쳐 지난 4월17일의 6811억원을 간신히 제쳤다.


한편 이날 폭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평화은행 우선주, 쌍용건설 우선주 제외)은 44조2070억원에 그쳐 1999년 12월28일 사상최고 98조7044억원에 비해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 jklee@fnnews.com 이장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