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사, ˝틈새시장을 공략하라˝…날씨·법무비용·부동산권리보험등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예기치 않은 다양한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사들의 틈새상품들이 이달들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여행중 궂은 날씨를 만났을 경우 보상하는 날씨보험,변호사비용 등 소송비용을 담보하는 법무비용보험이 나오는가 하면 부동산권리보험이란 새로운 보험상품도 곧 출현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인터넷보험업체인 보험합리주의와 함께 여행중 비나 눈을 만나 여행을 망쳤을 경우 보상해주는 ‘와우10㎜행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법인단체를 대상으로 여행 당일 출발지나 도착지에 비나 눈이 10㎜(9월 20㎜)이상 내릴 경우 여행경비의 50%범위안에서 보험금을 지급해준다. 동양화재는 온라인 법률자문회사인 아이로펌과 공동으로 보험가입자에게 소송비용과 법률자문서비스를 보장하는 법무비용보험을 공동 개발중이다.

미국의 부동산권리보험 전문회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타이틀인슈런스 컴퍼니도 지난 13일 한국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금감원에 예비허가신청을 했다.
부동산권리보험은 부동산 권리의 하자로 인해 피보험자(부동산소유자,저당권자)가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법무비용보험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는 널리 이용되고 있다.

기존 보험상품을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 수정하거나 보완한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쌍용화재는 지난 6일 대리운전자 자신의 신체상해와 대리운전차량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대리운전자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대리운전업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책임보험을 제외한 기존 자동차보험의 담보내용과 동일한 보장을 해준다.

삼성생명이 같은 날 시판에 들어간 ‘무배당산업근로자안전보험’은 국가가 관리하는 산재보험 보상금의 보상규모가 적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산재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면 책임준비금이 지급되고 만기시에는 납입 보험료전액이 환급된다.


여성전용 운전자보험도 인기가 좋다. 삼성화재는 자동차사고로 외상을 입었을 경우 성형비용 위로금을 지급하고 주차장 및 아파트단지내 사고지원금 등을 신설한 여성전용 ‘센스있는 여성운전자보험’을 개발,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상품과 가격이 모두 자율화된 만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신상품개발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라며 “다양한 틈새수요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앞으로도 더욱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