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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제' 한나라-자민련 동맹?…자민련 예상밖 도입 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한 특별검사제 도입여부가 정국정상화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에 이어 자민련이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양당의 특검제 공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9일 그간의 ‘나홀로’ 대여투쟁에서 원군을 만난 듯 “자민련이 모처럼 옳은 소리를 했다”며 “옳은 일에는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이 민주당과의 공조관계에도 불구하고,한나라당의 뒷심을 받쳐줄 수 있는 공개적인 주장을 하고 나선데 대한 고무된 반응이었다. 한나라당이 133석,자민련이 17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과반의 찬성으로 특별검사제 도입안건을 처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특검제 도입을 위한 ‘한·자 동맹’을 점치기에는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어 실현 여부에 큰 무게가 실리지 않는 분위기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자민련의 제의가 원내교섭단체 조건완화와 특검제를 주고받기 위한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민주당에 줄곧 지원사격을 해왔던 자민련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나라당의 입장을 거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진행될 ‘특검제 정국’에서 3당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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