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시중은행권, 통일기원상품 마케팅 치열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시중은행들의 ‘통일마케팅’이 뜨겁다.
한빛은행은 통일 대동맥인 경의선 착공을 기념해 금리우대는 물론 철도침목을 기증하고 기증침목에 고객의 이름과 통일기원 문구를 새겨주는 신상품 ‘통일 한마음 정기예금’을 오는 22일부터 시판한다고 19일 밝혔다.
상품 가입한도는 3개월 3000만원, 6개월 2000만원, 1년제 1000만원 이상이며 금리는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한빛은행은 특히 이 상품에 옵션을 부여해 이산가족 고향방문이 성사되거나 평화통일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각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줄 계획이다.또 가입고객중 선착순으로 1만명을 선정해 이미 정부에 기증한 1만개의 경의선 복원용 침목에 이름과 통일기원 문구 등도 새겨준다.
서울은행도 지난 7일부터 10월6일까지 한달간 남북한 이산가족 만남과 통일사업 지원을 위해 공익성 단위금전신탁 상품인 ‘이산가족 만남 후원신탁’(1호)을 판매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가 공식 후원하는 이 상품은 고객으로 부터 위탁받은 수탁금에 대해 은행측에서 운용수수료(신탁운용 순자산의 1%)의 50%를 기부하는 공익 상품.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취득하는 운용수익의 50%를 은행측이 기부금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전혀 부담이 없으면서도 이산가족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한 달 동안 북한가족 상봉비용을 신용으로 1000만원까지 0.5%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행사를 펼쳐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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