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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관련 법안 국회통과 시급˝…민주당 긴급 당정회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정부와 민주당은 19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경제당정회의를 열어 국제유가 폭등,증시폭락,포드사 대우차 인수포기 등 심각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단과 당 3역,진념 재경부장관,이근영 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가 경제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통해 금융지주회사법,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 등 경제구조조정 관련 법안과 추가공적자금을 통과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영훈 대표는 “심각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민들에게 경제상황에 대해 부족함이 없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이해찬 의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경제관료들의 ‘오만한자세’와 실물경제에 대한 무신경을 지적하는 등 경제운영 방식에 대한 강도 높은 질책과 주문을 쏟아냈다.

이 의장은 “그동안 금융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해왔으나 실물쪽에도 비중을 둬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제관료들이 겸허한 마음과 진지한 자세로 경제문제 해결에 임해야 한다”며 “유가인상과 전력요금 인상의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념 재경부장관은 “시급한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관련 법안을 시급히 처리해 줘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법 등 모든 관련법안이 뒷받침되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경제의 기초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장관은 또 “IMF때는 국민적 긴장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덜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증시폭락과 관련,“단기처방보다는 체질보강에 역점을 둘 것이며 걱정은 좋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증시불개입 방침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단은 또 경제상황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조속한 국회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고유가 대책 등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재경위 산자위 정무위를,태풍 피해보상문제와 관련,농림해양수산위·건교위·행자위 소집을 야당측에 제안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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