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시드니올림픽] US돌풍 이형택 1회전 탈락 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테니스> US오픈 돌풍의 주인공 이형택(삼성증권)이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세계랭킹 109위 이형택은 19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맞아 2시간32분동안 접전을 펼쳤으나 1―2(7―6<7―5> 6―7<6―8> 5―7)로 분패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이형택은 페레로를 맞아 안정적인 파워 스트로크로 1세트를 먼저 얻고 2세트 후반까지도 우월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무너지며 체력과 경험 부족을 노출시켜 2회전 진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형택은 1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코트를 공략하며 선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페레로의 실책을 유도,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6―4까지 리드,2회전 진출을 눈앞에 둔듯 했지만 연이어 4개의 포인트를 내줘 승부를 마지막 3세트로 미뤘다.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놓친 탓인지 이형택은 3세트 들어 스트로크 실책을 자주 범했지만 상대 페레로는 날카로운 서비스가 살아나며 스트로크의 정교함마저 더해 ‘코리안 키드’의 돌풍을 잠재웠다.

<배구> 한국 남자배구가 2연패의 부진에 빠져 8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한국은 19일 올림픽파크 제4 파빌리온에서 펼쳐진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 B조예선리그에서 신진식(19점)·방신봉(13점)의 분전에도 불구,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기록,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러시아·유고·미국 등 강팀과의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2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뒷심과 집중력 부족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1·2세트를 나눠가진 한국은 3세트 초반 상대 안토니오 밀린코비치(26점)의 전후를 넘나드는 공격에 밀려 16-20까지 뒤지다 불꽃 투혼을 앞세운 신진식의 활약에 연속 4득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한국은 27-26까지 한점을 앞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으나 이후 신진식·장병철의 좌우 공격이 상대 수비에 잇따라 걸리면서 28-30으로 져 벼랑끝에 몰렸다.

한국은 4세트 21-21에서도 갑작스러운 서브리시브 난조와 단조로운 공격을 시도하다 역공을 허용, 연속 4점을 헌납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한국은 21일 러시아와 3차전을 가진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