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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0달러땐 내년 적자전환…당정 및 국무회의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정부는 19일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30달러 수준에 이르면 내년도 경상수지가 10억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비상대책을 강구키로 했다.매각이 무산된 대우자동차는 10월20일까지 팔기로 하고 매각계약 체결시점까지 5044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대우차의 정상가동을 돕는 한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12조원의 추가보증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민주당과의 당정회의와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한 ‘주요경제 현안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연평균 27달러일 경우 경상수지는 올해 100억달러 흑자,내년 50억∼60억달러 흑자를,비자물가는 올해 2.4%,내년 3.2%를 각각 기록하고 경제성장률은 올해 8.5%,내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30달러가 되면 경상수지는 올해 90억달러 흑자,내년에는 10억달러 적자∼10억달러 흑자,그리고 소비자물가는 올해 2.6%,내년 3.5%,경제성장률은 올해 8.3%,내년 5.8%로 변경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원유가격이 35달러수준에서 지속되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4%이하,소비자물가는 5%이상,경상수지는 5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거시경제정책의 기조전환과 더불어 에너지수급 비상대책을 추진해 내년도 경제성장률 5∼6%로 끌어올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상당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정회의에서 대우차 매각은 지난 6월과는 달리 기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binding-offer)절차로 진행,포드처럼 위약금 없이 인수를 포기하는 사례 재발을 막기로 했으며 10월20일까지 매각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12조원 수준의 추가보증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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