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위험수위'…3개월째 상승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19 05:05

수정 2014.11.07 12:52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이 지난 6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물가상승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은 전월에 비해 0.1%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계속했고,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3% 올랐다. 6월과 7월에는 1.7%와 0.5%가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중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이 뛴 것은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이는 향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7월중 원유도입시차 때문에 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8월 이후 강세로 반전됨에 따라 원유수입가격도 9월부터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재료의 전년동월대비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승폭도 99년 8월 6.1%,9월 6.9%,10월 12.4%,11월 15.2%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 20.1%로 급등한 이후 9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재는 일반기계와 장비가 업체간 경쟁심화와 환율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경유와 제트유,등유 등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4% 올랐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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