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컨설팅 파일] 틈새미학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1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것은 작은 입자로 구성돼 있다.눈으로 보기에는 영원할 것 같은 철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것도 작은 입자들이 모여 이루어졌으며,솜처럼 부드러운 것들도 역시 입자들의 집합체다.이런 입자들의 결합체는 항상 틈새가 있게 마련이다.바람이나 물 한방울 새지 않는 비닐,플라스틱에도 틈새는 있다.다만 우리는 시력의 한계로 눈으로 보지 못할 뿐이다.
물체에만 틈새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영에도 틈새가 있다.이를 활용하는 경영전략을 니치전략 또는 틈새전략이라 일컫는다.틈새는 물리적으로 틈새보다 더 큰 것은 들어갈 수가 없다.그래서 그보다 더 작은 미생물의 안식처가 된다.경영도 마찬가지다.큰 기업들 틈새에서 경쟁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의 영역 사이에서 대기업보다 더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공략하는 것이 바로 틈새전략이다.고가와 저가 사이의 중저가,고급제품과 저급품 사이의 보급형,대형과 소형사이의 중형.
이처럼 가격·품질·서비스정책 등 경영의 모든 것에서 틈새를 찾으면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때로는 틈새가 이를 구성하고 있는 몸체를 무너뜨리기도 한다.틈새는 많은 취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적으로 힘을 가해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면 큰 덩치도 넘어 간다.틈새는 자연의 법칙이나 경영의 법칙 다를 바가 없다.틈새는 안주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더 큰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신호기도 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이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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