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시드니올림픽] 펜싱 김영호,한국 펜싱 사상 첫 금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1


특별취재단 = 한국 펜싱의 간판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가 시드니 하늘에 두번째로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김영호는 20일 시드니 전시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랄프 비스도르프(독일)를 15-14, 1점차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경기 초반부터 비스도르프와 탐색전을 펼치던 김영호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한것은 2라운드 후반.주특기인 어깨넘어찌르기가 잇따라 비스도르프의 허점을 파고들면서 김영호는 2라운드를 11-9로 앞선채 마쳤다.

3라운드 들어 상승세를 탄 김영호는 13-10까지 앞섰지만 비스도르프 역습에 밀리면서 경기 종료 2분5초를 남겨놓고 14-1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영호는 1점으로 메달의 색깔이 나뉘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주특기인어깨넘어찌르기를 성공시켜 한국 최초의 펜싱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세르게이 고르비츠키(우크라이나)를 15-5로 완파하며 메달획득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긴 김영호는 준결승전에서 드미트리 셰프첸코를 15-14로물리치고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 이전까지 한번도 펜싱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16일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이상기(익산시청)의 동메달을 포함, 금메달 1개에 동메달 1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시드니=연합뉴스
/koman@yonhapnews.co.kr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