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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집회 통해 텃밭다지기…이회창총재 부산방문 안팎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1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0일부터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 총재의 이번 부산방문은 2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이끌고 한나라당의 제1 지지기반 지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이 지역 민심 잡기 일환이기도 하다.
이총재는 휴일인 지난 17일 태풍피해로 어수선해진 부산·경남지역을 방문,분위기를 사전에 탐색했으며 이날 안상영 부산시장과 지구당위원장 및 시·구의회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을 갖는 등 이번 집회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부산집회의 명칭을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에서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범국민 궐기대회’로 바꾸고 이날 오후 이회창 총재 등 당지도부가 대거 부산으로 내려가 기자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번화가인 서면역과 남포동 일대에서 30분씩 집회를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21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한빛사건’ ‘실사개입’ ‘국회 날치기’ 등 3대 국정쟁점과 ‘의약대란’ 등 정부의 ‘실정’을 강도 높게 규탄하고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총재는 특히 연설의 상당부분을 최근 경제위기에 할애, ‘기름값 대란’과 ‘증시폭락’ ‘반도체 폭락’ 등 ‘3대 경제위기’를 집중적으로 질타하고,정부여당이 남북문제에만 몰두하는 사이 경제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음을 주장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권철현 대변인은 부산집회에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이번 집회는 야당과 국민의 충정 어린 소리를 정권에 들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이 있다면우리는 언제든지 국정에 전력 협조하겠다”고 주장했다.

/부산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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