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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株 폭락…임원 스톡옵션 1800억원 ´허공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1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삼성전자 임원들이 올해 받은 스톡옵션의 ‘기대수익’이 지난 7월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1800억원이나 날아간 셈이 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윤종용부회장 등 임원 76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은 전체 발행주식의 0.85%인 150만주.윤종용 부회장이 가장 많은 10만주를 배정받았고 진대제,이윤우 사장도 각각 7만주를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27만2700원으로 주총 3년후인 2000년 3월부터 7년이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이같은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주가가 39만40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12만원이나 싼 것이다.따라서 지난 7월 최고가에서 스톡옵션이 행사가 가능했다면 윤종용 부회장은 120억원,진대제·이윤우 사장은 각각 84억억원 등 삼성전자 임원들은 총 1800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최근 주가가 20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이같은 ‘가상’의 스톡옵션 가치도 허공에 떠버렸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이들이 스톡옵션을 실제로 행사할 3년뒤의 삼성전자 주가수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그 간의 실적과 사업전망, 비전등을 따져볼 때 주가가 현재보다 높아져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윤부회장은 스톡옵션과는 별도로 자신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1만8093주 중 2000주를 지난 8월14일 장내에 매도(주당 30만원 안팎),5억9000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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