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제휴 급진전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의 전략적 제휴가 최근 급진전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다임러측의 현대차 200만주(9%) 인수에 따른 인수대금 4309억원이 21일 한빛은행을 통해 납입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신주발행을 통해 다임러에 9%의 지분이 양도된다”며 “이번 다임러의 인수대금 납입을 발판으로 월드카 개발 및 상용차 합작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자사주 1%는 올해말까지 다임러에 인도될 것”이라며 “다임러가 추가 취득할 수 있는 현대차 지분 5%는 3년 이내에 매입 가능하나 현재로서는 자금부담 등을 고려, 다임러가 매입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상용차담당 사장은 2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국내 최초 대형상용엔진 ‘파워텍’ 보도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남아공을 방문중인 위르겐 슈렘프 회장이 건강이 안좋아 당초 예정됐던 25일 방한하지 못할 것”이라며 “26일 정몽구 회장이 파리로 출발해 파리모터쇼와 독일 하노버 해양엑스포에 참석한 뒤 28일 다임러 R&D센터를 방문,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채권단이 현대차의 조건부 단독응찰 허용방침을 밝힌데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다임러 이외에 파트너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사장은 다임러와의 전주공장 합작법인 설립문제에 대해 “현재 다임러 실사팀이 브랜도 인지도·국내시장 점유율·해외시장개척비용 등 무형자산에 대해 평가중이며 실사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뒤 “오는 11월까지 실사를 마친뒤 가격협상을 벌여 12월 중순쯤 신설 법인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e-mail]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