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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매각 불발땐 유동성 위기 불가피…모건스탠리 전망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대우자동차 등 대규모 자산의 해외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한국 재벌들의 채무감축에 100억∼150억 달러의 유동성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거의 해결될 뻔 했던 한국의 유동성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대우차 매각만으로도 올들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규모를 능가하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나 이같은 대규모 자산의 해외매각이 안되면 한국정부가 목표하는 부채감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제 한국정부에는 대우를 다른 원매자에게 팔거나 국유화하든지 아니면 부채만 국유화하는 3가지 선택방안이 있다고 전제하고 첫 번째의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급속하게 회복할 수 있으며 두 번째의 경우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만약 한국정부가 세 번째 선택을 하게 될 경우 이는 한국을 태국과 같은 상황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외국투자가들은 대우자동차의 매각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을 한국구조개혁의 지표로 삼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수치들은 그다지 좋지 못하며 특히 재벌들은 연결재무제표기준 부채비율 200%를 맞추려면 여전히 250억 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주식시장이 지난해 최고수치보다 57%나 급락해 주식발행을 통한 부채비율 감소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