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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김영호 금메달의 숨은 공로자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0


김영호의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뒤에는 조내벽전 라이프그룹 회장 등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있었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로 온통 시끌벅적했지만 이미 물러난 경기단체 수장이자 몰락한 기업인 조내벽 전 대한펜싱협회 회장은 20일 오후 가슴을 졸이며 TV를 통해 김영호가 눈물겨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한때 사업 만큼이나 공을 들였던 펜싱. 라이프그룹이 힘겨울 때도 국제펜싱연맹(FIE)에 요청,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출신 빅토르 파블로비치 FIE집행위원을 초청해 유럽기술에 과감한 공격을 추구하는 러시아 검술을 가미시키는 등 펜싱 중흥의 밑거름이 됐다.

조내벽 전 펜싱협회 회장이 출연금 등으로 밑거름이 됐다면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단체전우승이후 급상승한 그의 기술에 날개를 달아준 한성기 전 대표팀 감독은 또 다른 공로자. 공격해 들어오는 상대의 어깨뒤를 찌르는 기술과 비켜찌르기를 몸에 배도록 해 96애틀랜타에서 세계챔피언 드미트리 세브첸코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고 이듬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펜싱사상 첫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밖에 이근배(한국체대 교수) 대한펜싱협회 부회장도 FIE상벌위원장이라는 타이틀로 김영호가 판정에서 손해를 보지않는 데 적지않은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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