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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 김영호는 누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0 05:05

수정 2014.11.07 12:50


올림픽 출전 16년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호(29·대전도시개발공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검객. 180㎝,78㎏ 훤칠한 체격을 지닌 김영호는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순간적으로 상대방 뒤편 어깨를 찍어버리는 주특기로 세계 내로라하는 검객들을 모두 굴복시키고 정상에 올랐다.

김영호는 충남 연산중 1학년때 펜싱부 선배들이 쓰고 있던 마스크에 매료돼 처음으로 칼을 잡았다.

김영호는 대전 충남기계공고와 대전대를 졸업하면서 착실히 기본기를 다졌고 95년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영호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플러레 개인전에서 8강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김영호는 97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펜싱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펜싱의 역사를 바꿔가기 시작했다.

김영호는 올림픽보다 더 험난하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과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대우그랑프리와 테헤란국제펜싱대회에서 우승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지목됐었다.


김영호는 국내에 훈련 상대가 없어 지방을 전전하는 등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지만 현역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서 한국 펜싱 발전에 인생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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