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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시드니를 잡아라…마케팅 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1 05:05

수정 2014.11.07 12:50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시드니 현지에서 마케팅 열전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은 지구촌 가족이 함께 하는 지구 최대의 이벤트중 하나로 스포츠 마케팅 효과가 만점이다.
특히 시드니 올림픽 11개 공식 파트너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국내업체중 가장 큰 자금과 인력을 투입,‘시드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시드니 올림픽을 대비해 특별팀을 구성,준비해온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총 1억2000만달러를 올림픽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했다.
게다가 지난 10일 시드니 선수촌내 업체 전시관으로는 유일한 ‘삼성 올림픽 홍보관’ 개관과 때 맞춰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의 스폰서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은 IOC위원인 이건희 회장을 비롯,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회장·임직원 100여명이 시드니 현지에 머물며 올림픽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삼성전자는 전세계 39개 지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409명에게 경품행사등을 통해 올림픽 관람기회를 제공했다.시드니 올림픽 공식 파트너업체인 AMP가 2000명·비자 1200명·UPS 1000명·후지제록스가 575명을 초청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특히 삼성은 1400평규모인 올림픽 선수촌내 삼성올림픽홍보관을 통해 선수와 가족간 만남의 장소 제공,첨단 휴대폰 전시 및 선수 1만명에 3분 무료통화 제공,각국 전통공연 유치 등의 행사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삼성측은 올림픽 기간에 삼성올림픽홍보관을 이용하는 관람객수가 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시드니 락스지역에 ‘삼성 디지털 홍보관’을 운영중이다.이곳에서는 첨단 휴대폰 전시와 함께 방문 고객에게 삼성 휴대폰을 이용한 3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또 시드니 올림픽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휴대폰·냉장고 등 총 3만310대의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기술지원도 병행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CF도 국내용으로 ‘이봉주’편을,해외용으로 ‘마이클 존슨’편을 각각 제작해 국내외에서 동시 방영중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 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금액으로 52억달러,세계 43위로 평가되는 삼성 브랜드의 인지도를 현재 77%에서 80%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IBM·맥도널드·코닥 등과 맞먹는 세계적인 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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