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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합]펜싱 김영호 세계정상 찔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1 05:05

수정 2014.11.07 12:50


한국 펜싱의 ‘자존심’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남자개인과 배드민턴 남자복식 등 일부 종목의 부진으로 가슴을 졸이던 한국은 20일 오후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랄프 비스도르프(독일)에게 15-14 1점차로 승리했다.

김영호의 활약으로 한국은 전날 양궁 여자개인 메달 ‘싹쓸이’에 이어 2일째 금을 캐러 나섰던 양궁 남자개인 노메달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냈다.

한국 펜싱의 올림픽 금메달은 사상 처음으로 더 이상 유럽이 세계 펜싱의 중심이 아님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사건. 펜싱의 감격적인 열기가 채 식기 전 계속된 유도 여자 70㎏급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두산)이 4강전에서 쿠바의 시베리스 베라네스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하루동안 금1,동1개를 더해 중간합계 금2,은4,동4개로 종합메달 집계 12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금10,은7,동6개로 선두를 유지했고 개최국 호주(금7,은8,동7)와 프랑스(금6,은7,동3)가 2∼3위를 달렸다.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5번시드인 리완화-충탄푹(말레이시아)조를 2-1로 격파,1번시드인 찬드라 위자야-토니 구나완(인도네시아)조와 21일 결승에서 만나게 돼 또 하나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자복식의 나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도 덴마크의 리키 올센-헤레네 키르게가르트조에 2-1로 역전승, 4강에 안착했다.

세계정상급인 중국이 엔트리를 내지 않은 ‘틈새체급’에 출전한 김순희(경남도청)는 역도 여자 75kg급에서 합계 240kg으로 4위, 조호성(한국통신)도 사이클 40km포인트레이스에서 4위에 그쳐 아깝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양궁에서는 오교문(인천제철)이 8강전에서 미국의 빅터 원더리에게 105-108로 패했고 세계랭킹 1위 미켈레 프란질리(이탈리아)를 꺾었던 김청태(울산남구청)도 망누스 페테르손(스웨덴)에게 111-112 1점차로 패배,4강문턱을 넘지못했다.


여자배구는 달링하버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쿠바와 격돌, 0-3으로 완패, 2승 뒤 1패가 돼 러시아(3승)에 이어 조 2위가 됐고 야구는 미국에 0-4로 패배, 남은 네덜란드,일본,남아공과의 3게임을 모두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유일한 대학생인 정대현(경희대)은 선발로 출장, 7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핸드볼은 올림픽파크 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A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에 24-26으로 져 1무2패, 8강진출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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