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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 건물(11)]MBC '세친구' 경기 고양시 일산 마두동 주택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1 05:05

수정 2014.11.07 12:50



한 집에 오래 살다보면 집주인도 그 집을 닮아간다.앞이 탁 트인 베란다는 집주인을 낙천적으로 만들고, 아기자기하게 단장한 인테리어는 다정다감한 주인을 원한다.
본격적인 이사·결혼 시즌을 맞아 개성미 넘치는 집마련을 원한다면 MBC 시트콤 ‘세친구’를 눈여겨 보라.독특한 집과, 캐릭터가 강한 집주인이 쏙 빼 닮았다.무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강촌마을’ 23블록의 양인옥씨네 집.가족사랑이 코믹하게 연출되는 곳이다.
무대의 주인공은 고교동창생인 의리파 정웅인·낙천파 박상면·귀염둥이 윤다훈 세 노총각으로 저마다 개성을 펼치며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정발산 끝자락에 앉아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양씨 집은 쾌적 그 자체.가까이 다가가보면 건물외양이 호기심을 자아낸다.돌로 치장한 집외벽은 흡사 둥글게 생긴 호박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것 같다.

어른 허리 높이로 쌓아올린 돌담은 운치를 더해 준다.대문을 들어서면 열매가 여문 대추나무와 소나무·감나무·단풍나무·모과나무가 방문객을 반긴다.나무 밑동을 받치고 있는 흙냄새는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양씨 집은 80평 땅에 연건평 74평 규모의 2층 건물.집내부는 방과 거실, 화장실이 딸린 평범한 구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축가의 장인정신이 깃들여 있다.양씨가 입주한 것은 97년에 7월말.주변환경이 쾌적한데다 집외양에 매료돼 집주인이 되기로 결심했단다.

‘강촌마을’의 산책로인 호수공원은 천천히 걸어서 15분거리.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정발산역은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다.뉴코아·롯데백화점과 E마트 등 대형쇼핑몰이 인근에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사진설명: 둥근 호박 크기의 돌을 쌓아올렸다해서 ‘호박돌집’으로 통하는 양인옥씨네 집.개성미가 넘쳐 TV속 무대로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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