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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D램 현물가격 하락불구 2000년 수익 6조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1 05:06

수정 2014.11.07 12:50


D램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6조원 이상의 수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가 그간의 제품 다변화 추진을 통해 가격등락이 심한 D램 생산비중이 40여%밖에 되지 않는데다 원가절감을 통해 D램의 수익성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거래선 가격이 현물가격에 비해 소폭 하락한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하반기 D램 부문에서만 2조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출이 6조5000억원에 이를 삼성전자 D램 부문의 매출 비중은 EDO 25%·64메가 20%·128메가 23%·램버스 16%·16메가 9%·256메가 7%로 64메가와 128메가를 제외한 제품의 비중이 57%에 이른다.
현재 이들 제품의 고정거래선 평균가격은 EDO 20달러·램버스 38달러·16메가 5달러·256메가 40달러 등이다. 그러나 원가는 EDO 3.3달러·램버스 20달러·16메가 1달러 미만·256메가 20달러로 제품 판매가의 17∼53%에 지나지 않아 각 제품마다 막대한 순익이 보장되고 있다.이에따라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상반기 D램 부문 순익이 1조2000억원에서 하반기에는 2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을 제외한 다른 부문도 수출 호조와 시장 확대로 상반기 못지 않은 순익이 예상된다.
S램·플래시 메모리·비메모리 등 D램을 제외한 다른 반도체들은 국제가격에 별다른 변동이 없어 상반기와 비슷한 순익이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6000억원의 순익을 올린 TFT- LCD(박막액정표시장치) 부문은 LCD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올해 전체 순익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가전 부문은 디지털 가전을 주축으로 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상 최대 매출인 16조원을 기록했던 지난 95년을 넘어설 가능성도 엿보인다.또 정보통신 부문은 미국·유럽·중국시장의 호조로 늘어난 수출물량이 휴대폰보조금 폐지로 줄어든 내수물량보다 훨씬 많아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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