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서울銀, 조직문화 쇄신 개혁 박차…차장금없애 결제라인 단축등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2 05:06

수정 2014.11.07 12:49


서울은행의 내부개혁 바람이 전례없이 강력하다.

서울은행은 최근 290명에 달하던 3급 차장들을 명예퇴직으로 대폭 걸러낸 뒤 일부 핵심부서를 제외하고 남은 143명을 영업지점장이나 부서장으로 발탁해 사실상 차장급을 없앴다. 이에 따라 결제라인이 단축되고 지점장들의 평균 연령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3년이 낮아져 은행들 가운데 가장 젊은 은행이 됐다.

본점의 부서장실과 각 지점의 지점장실을 모두 폐쇄하고 설치됐던 TV들을 회수한 것도 사건. 부서장의 출퇴근 및 재실여부를 알려주는 ‘재실등’도 없애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서울은행은 대신 각 부서장이 업무 사안에 대해 직접 기안을 작성,즉석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부여했다.

강정원 행장은 업무 스타일도 파격적이다.
강행장은 수행비서를 두지 않고 업무를 직접 챙긴다.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e메일을 통해 직접 듣고 해결한다. 최근에는 직장생활을 대전과 서울에서 하고 있어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는 여직원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대전지점으로 발령을 내주기도 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각 부서의 칸막이도 모두 철거하고 부서장도 일반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도록 하는 등 조직문화가 쇄신되고 있다”며 “행장이 직접 솔선수범하고 있어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자는 풍토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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