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플래시메모리 생산비중 확대…휴대폰등 수요폭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2 05:06

수정 2014.11.07 12:49


메모리 반도체의 주력제품인 D램이 급락세를 보이는 반면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는 플래시 메모리는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달리는 가운데 가격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도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개발 및 생산비중 확대 등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인텔·AMD·후지쓰 등 세계 주요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은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제품의 폭발적인 수요 때문에 올해 생산물량이 소진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도 중반까지의 생산물량도 이미 수주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플래시 메모리 수요업체들은 자국내에서 공급이 달리자 한국으로 구매담당자를 비행기편으로 급파, 상담을 벌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은 이처럼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함에도 인텔·AMD등은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대규모 수요처와 안정적인 가격으로 생산물량의 50% 이상을 장기공급 계약에 치중하고 있다.이는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조절, 극심한 가격등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플래시 메모리 업계의 탄력적인 전략은 D램의 경우 공급이 달릴 때 최대한 가격을 올리는 판매전략과 달라 최근 메모리 현물시장 가격 변동이 극심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은 지난해 개당 3.74달러에서 최근 5.26달러로 크게 올랐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적극적인 생산비중 확대 및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나 MP3 등에 쓰이는 데이터형 플래시 메모리 제품에, 현대전자는 휴대폰·PDA 등에 쓰이는 코드지원형 플래시 메모리 제품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시 메모리 세계시장점유율 4.8%, 매출 2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8위를 기록, 98년에 10위에서 2계단 올라섰다.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현대전자도 이 분야 매출목표를 올해 1억4500만달러, 2001년 6억달러, 2003년 14억달러로 잡는 등 국내 반도체업계도 플래시 메모리 시장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세미코 리서치는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2002년까지 수급의 균형을 이루다 2003년 공급이 수요을 약간 앞선 뒤 2004년 다시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sman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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