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세계 금융인의 잔치 'IMF'총회 개막…˝은행장들 프라하서 만나요˝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2 05:06

수정 2014.11.07 12:49



전세계 금융인들의 잔치인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개막에 맞춰 국내 은행장들이 대거 프라하에 집결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은행장들은 연내 은행별 합병구도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인 논의와 접촉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러나 부정대출 사건으로 입지가 좁아진 한빛은행·대우자동차 매각으로 눈코뜰새 없는 산업은행, 내부 조직정비로 바쁜 서울은행,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 대상은행인 외환은행은 총회 참석 대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은행장은 김정태 주택, 이인호 신한, 신동혁 한미, 김승유 하나, 위성복 조흥은행장 등. 또 양만기 수출입,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IMF총회 첫날인 23일 출국한다.
이밖에 행장 대신 참석하는 인사로는 강용 기업은행 이사를 비롯해 정철조 산업은행 부총재, 정강우 제일은행 부행장 등이 있다.

총회참석 행장 및 임원들은 이번 행사에서 해외 정부 및 선진 금융기관들과 상호 협력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특히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IMF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반대로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은행장들은 은행 내부 조직정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

김진만 한빛은행장은 당초 총회참석을 계획했다가 관악지점 부정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참석을 포기했다.엄낙용총재도 대우차 매각문제에 전념하기 위해 막판에 정철조 부총재를 대타로 바꿨다.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올초부터 추진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내부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총회 참석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밖에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자본확충을 위해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방문, 콜 하우젠 회장을 만나며 총회참석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6개 지방은행 중에서는 김극년 대구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장들이 모두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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