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국도자기 어떤 회사] 교황청 백악관에 납품 현금결제 부채비율 0%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4 05:06

수정 2014.11.07 12:48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도자기는 어음을 발행하지 않고 ‘현금 결제’를 하는 회사로 부채비율 0%라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규모는 작지만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기업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의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사옥의 경우 은행 차입금 없이 순수 잉여이익금으로만 건립하느라 공기(工期)가 5년이나 소요됐다. 국내 중견기업중 유례없는 사옥 건축사건(?)은 채무없는 경영 실천을 위한 유명한 일화로 전해질 정도가 됐다.

이 회사는 미국의 레녹스를 비롯해 상고·미카사·독일의 빌레로이 앤 보흐·이탈리아의 시슬라기 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 중 미국 백악관 식기를 제조하는 레녹스사에 올 초 ‘버터플라이’ 수출계약을 체결,한국의 제품이 백악관에도 납품되고 있는 사실은 국내 도자기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30년 넘게 청와대 식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교황청에도 도자기를 납품하고 있어 고품격 도자기를 관리하는 품질경영을 공인받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무분규’업체로 창립후 단 한건의 노사분쟁도 발생하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근로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기법으로 국내 도자기업체중 노사관계가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초의 산업체 부설 유아원인 ‘성종어린이집’을 개설,근로자 자녀를 무료로 보육하는 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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