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유가…˝유화·철강등 블루컬러 근로자 타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4 05:06

수정 2014.11.07 12:48


유가 급등이 블루컬러와 화이트컬러 근로자간의 소득분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유가급등으로 인한 가격인상과 기업경쟁력 변화’ 보고서를 통해 유가상승으로 인한 기업경쟁력 약화가 섬유·석유화학·철강업 등 블루컬러가 종사하는 업종에 집중되는 반면 전기전자·금융·통신·방송 등 상대적으로 화이트컬러가 많은 업종의 경우 영향이 덜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급등에 따라 섬유업의 화학섬유·염색·신발과 석유화학업의 유화기초제품·합성수지 철강업의 조강·열간압연 등 에너지 다소비 부문에서 원가상승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및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와 자동차·조선 등 기계류 업종 및 통신·방송·금융 등 서비스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가상승 효과가 크지 않아 기업경쟁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내수부진이 전망됐다.
건설업은 유가인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어려움은 덜하겠지만 전체적인 경기위축의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조사됐다.한경련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전력·도시가스·도소매·숙박 등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비용과 공공요금의 인상 압력이 커지는데다 수송 및 하역·보관 등 물류비 증가는 기업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생활과 관련된 교통비·숙박비 등의 증가는 공공요금의 인상을 초래하고 이는 임금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서민생활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 aji@fnnews.com 안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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