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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사이클 별들의 전쟁´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27일 시드니 도로에서는 세계최고의 사이클스타들이 모여 화려한 별들의 잔치를 벌인다.

종목은 올림픽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남자 개인도로이며 구간거리는 시드니 외곽 일원도로의 239㎞. 주요 출전자는 ‘인간승리의 대명사’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세계랭킹 1위 얀 울리히(독일),‘해적’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마르코 판타니(이탈리아),97세계선수권우승자 로랑 잘라베르(프랑스) 등이다.

대회를 앞두고 이미 세계여론은 3년 간 암과의 투병끝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암스트롱이 과연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12년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암스트롱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인도로에서는 14위에 그쳤고 95년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도로대회)에서 우승한 뒤 출전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개인도로 12위,개인속도 6위로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병상에 실려갔었다.

이번이 3번째 도전. 고환암이 전신에 퍼져 죽을 고비를 넘긴 뒤 힘겨운 재활훈련끝에 출전한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두번째 우승을 안으며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편 암스트롱은 올해 같은 대회에서도 1위로 골인,대회전부터 올림픽 우승후보 0순위로 낙점됐다.

“전세계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반드시 따겠다”고 약속했던 암스트롱은 라이벌들과 달리 30일 열리는 도로 개인속도에도 출전신청을 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암스트롱의 최대 라이벌은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아깝게 우승컵을 내준 울리히와 98년 이탈리아투어,투르 드 프랑스를 석권했던 마르코 판타니. 암스트롱이 병실에 누워 있을 때 전성기를 연 울리히는 지난해 무릎 부상의 아픔을 딛고 복귀,다시 한 번 암스트롱과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판타니도 99이탈리아투어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약물복용 논란으로 출전자격을 박탈당했던 수모를 이번 올림픽에서 씻겠다는 각오다.


이들 외에도 잘라베르,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롤프 소렌센(덴마크),알렉스 줄(스위스),막스밀리언 샨드리(영국) 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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