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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홀로서기' 총력전…인터넷뱅킹·DM발송등 고객이탈 방지·확보 총력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이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 남은 종금사들이 독자생존을 위해 고객확보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2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총 1억원에 달하는 금융상품을 백화점 경품상품으로 협찬하고 백화점의 홍보메일(DM)을 통해 동양종금의 계좌개설 안내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해 일산점과 분당점의 정문에 전용부스를 설치,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동양종금은 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시판중인 인터넷 금융상품(e-CMA)을 10월부터는 동양증권 78개 객장에서 공동 판매할 계획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최근 소액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여성직장인들을 겨냥해 인터넷뱅킹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여성 고객들이 많은 백화점과의 공동 판촉활동이 고객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젠트종금도 인천에 영업점을 설치하고 인터넷뱅킹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소액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신탁업무에 뛰어들기로 하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인가신청을 제출할 방침이다. 리젠트 종금은 신탁업무를 위한 필수인력 7명을 충원하기 위해 사내외에서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종금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업무만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며 “개인과 소액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탁업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젠트 종금은 경수종금을 인수할 당시 신탁업무에 대한 허가 신청은 하지 않아 현재 신탁업무는 할 수 없게 돼 있다.

한불종금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불종금은 기존 영업과 함께 새로운 영업전략 마련 등 투자은행 전환을 위한 내부작업에 한창이다.
이미 기존 고객들에게 DM을 발송,한불종금의 장래와 영업전략을 자세히 설명하는 등 고객이탈 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성석 기획부 차장은 “중장기적인 생존전략 마련을 위해 현재 내부에서 영업전략 마련에 들어갔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장기 플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남아있는 종금사들의 경우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 조치에 따라 고객이 대거 이탈할 것을 우려해 이를 방지하고 신규고객을 확보하는데 모든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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