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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7승…야구사 새로 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박찬호(27·LA 다저스)가 눈부신 쾌투로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시즌 17승을 따냈다.

사사구 5개를 허용했지만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고 방어율도 3.40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첫 완봉승까지도 기대됐으나 투구수가 124개에 이르러 1―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제프 쇼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며 쇼는 무실점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을 뿐 아니라 올해 자신이 기록하고 96년 노모가 LA 시절 세웠던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6승)을 넘어섰다.특히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13개나 잡아내 시즌 탈삼진 개수를 204개로 늘리며내셔널리그 탈삼진 3위로 올라섰다.
박찬호가 한 시즌 탈삼진 200개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6타자 연속 삼진 역시 박찬호 개인 최고 기록.

박찬호는 다승·방어율·탈삼진 등 주요 기록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에 올라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잡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 18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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