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세인 자신의 피로 만든 코란 전달받아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간의 정치역정에서 무사한데 대해 감사하기 위해 제작을 명령했던 자신의 피로 쓰여진 코란(회교 성전) 한권을 전달받았다고 이라크 신문들이 24일 보도.

이 코란을 완성하는데 3년이 소요됐으며 지난 23일 바그다드 시내 다르 알 나세르 대통령궁에서 거행된 한 의식을 통해 책이 후세인에게 전달됐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지난 79년부터 집권해온 후세인은 97년 60회 생일을 맞아 “많은 피를 흘렸을, 위험으로 가득찬 인생”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을 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자신의 피로 코란을 쓰라고 지시했다.


신문들은 후세인이 이 작업을 맡은 사람들에게 얼마 만큼의 피를 제공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 에자트 이브라힘은 6666행의 구절과 33만6000단어로 구성된 이 코란을 제작하는데 피가 얼마나 필요한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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