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재벌계열금융기관 연계검사 폐지검토…금감원, 불법내부거래 혐의 포착땐 집중실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지난해부터 삼성·현대·LG·SK 등 주요 재벌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정기 연계검사(특별검사)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5일 문제가 없는 금융기관에 대한 형식적 검사를 지양하고 시장친화적인 쪽으로 감독·감사방향을 바꾸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4대 재벌 금융계열사와 동부·동양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1년 단위의 정기 연계검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며 금융회사를 통한 계열사간 불법 내부거래 혐의가 포착되는 등 문제 징후가 보이면 그때그때 집중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들어 LG그룹과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를 강도높게 실시했으나 문제가 될 만한 불법·부당 자금거래행위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내 예정돼있는 삼성·현대·LG·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실시 여부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별 문제가 없는 금융회사에 대규모 검사인력을 투입해 해마다 장기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검사력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rich@fnnews.com 전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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