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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CBO펀드 자금이탈 가속화…수이률 채권형 펀드와 차이없어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지난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하이일드와 CBO펀드에서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것과 함께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수익률이 다시 연 9%대로 진입하는 등 위험부담이 높은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저조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펀드평가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하이일드와 CBO펀드의 지난주 주간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0.14%와 0.13%를 기록하는 등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설정액도 지난 15일에 비해 2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CBO펀드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14조2789억원을 나타냈으나 지난주 14조1165억원 규모를 보여 한 주만에 162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이일드 역시 지난주 876억원의 자금이 펀드에서 빠져나가 10조574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만기가 돌아온 CBO펀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 6개월 이상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이처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이들 펀드들의 수익률이 채권형 펀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할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펀드들의 6개월 누적수익률이 하이일드의 경우 4.04%(22일 현재)를 보이고 있으며 CBO펀드 역시 5.12%를 나타내는 등 시가평가 채권형 펀드(장기)의 누적수익률 5.10%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원석 한국투신 팀장은 “주가하락과 채권시장 불안으로 인해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특히 추가형 펀드를 많이 운용하고 있는 투신사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팀장은 “대내외환경이 좋지 않아 앞으로 주식운용 전략 등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투신사별로 수익률 차이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fncho@fnnews.com 조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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