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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家電社 급속한 잠식…업계 초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일본 가전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선봉장격인 소니사는 한국시장 진출강화를 천명하고 나서 관련업계에서는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소니는 국내진출 해외 가전업체중 총 39개의 가장 광범위한 제품군을 확보하면서 앞선 제품력으로 인해 삽시간에 국내시장을 잠식할 저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외에도 면도기·TV등의 제품을 앞세운 필립스나 냉장고·세탁기등 백색가전을 앞세운 GE·월풀을 비롯해 AV중심의 JVC등의 국내진출도 활발하나 이들업체들의 제품별 국내시장 점유율은 대체로 1%미만정도이며 백색가전도 국내제품 판매 신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니의 경우 특히 캠코더는 국내시장을 이미 선점한 상태다.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소니코리아는 지난해 500여개였던 유통망을 올해말 650개로 늘리고 AS센터는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40개까지 늘릴 계획을 추진중이며 지난해 분당에 직영점을 개설했다.

소니의 한국 현지법인인 소니코리아는 최근 소니 간판을 붙이고 외국산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수입가전 대리점들에 소니 제품을 70%이상 전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소니코리아는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등 전세계에서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을 조달, 국내제품가격의 105%수준까지 판매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소니는 특히 국내업체들이 취약한 영화 음악 게임등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가전 컨버전스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소니의 움직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방송시장이 국내에 개방될 경우 소니의 광고효과는 지금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니코리아의 장병석 회장은 “캠코더등 기술력이 앞선 틈새시장을 집중공략, 국내업체와 지나친 경쟁이나 갈등을 빚을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98년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4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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