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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실무접촉 이모저모…˝경협활성화 기둥이면 제도적장치는 터닦기˝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7


○…남북 경협의 제도적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은 25일 오전 10시 에 서울 삼청동에 자리한 남북회담 사무국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양측 회담대표들은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악수를 하며 회담을 시작했다. 남측 이근경(재정경제부 차관보) 수석대표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며 “결실의 계절,가을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합의한 통일의 큰 틀을 만들자”며 “민간 경협의 활성화가 기둥을 세우는 것이라면 제도적 장치는 터를 닦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 정운업(민족경제연합회장) 수석대표는 “서울에 도착한뒤 따뜻한 대접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뗐다. 정 대표는 “논의할 내용은 성숙된 문제로서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빨리 매듭짓자”며 “민족의 기대와 경제인들의 절절한 호소에 맞게 노력하자”고 실무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에 객석에 있는 남한 사람들이 북측대표단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인사를 했을 때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시드니올림픽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6·15 남북정상회담이 국내와 국제적으로 화합과 기쁨을 줬다”고 말했다.


○… 북측 대표단은 실무회담 10분전인 오전 9시50분께 남북회담 사무국에 2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도착했으며 남측 이 수석대표가 현관에서 맞아 회담 장소로 안내했다.

북측 정 수석대표는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이번 실무접촉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될 겁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남측 대표단은 앞서 오전 9시15분께 회담장에 미리 도착해 회담내용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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