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신화에 버금갈 사상 최초의 올림픽 체조 정상등극은 아쉽게 실패했다.
99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주형(27·대구은행)은 25일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남자 평행봉 결승에서 9.812점을 얻었으나 중국의 리 샤오펑(9.825점)에게 0.013점차로 뒤져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착지동작도 이주형이 더 안정감이 있었으나 심판단은 리 샤오펑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이주형은 철봉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주형의 은메달 추가로 25일 오후 6시 금4, 은6, 동8개가 돼 일본(금5·은4·동4)에 이어 12위를 지켰다.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주택공사)가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kg급 준결승에서 북한의 강영균을 2분37초만에 10-0 테크니컬 폴로 꺾고 결승에 안착,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하는 등 막판 ‘노다지 캐기’에 시동을 걸었다.
심권호는 8강전에서 알프레드 테름크르치얀(독일)을 옆굴리기 등으로 공략해 5-4 1점차로 이긴 뒤 4강전 상대인 강용균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김인섭(삼성생명)도 그레코로만형 58kg급 예선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유리 멜리첸코와 재경기 끝에 6-0으로 완승했고 69kg급 손상필(주택공사)도 아담 주레츠코(독일)를 3분20초만에 12-0 테크니컬 폴로 제압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어 8강에올랐다.
92바르셀로나대회 우승 이후 8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여자핸드볼도 예선리그 최종전에서 약체 앙골라를 31-24로 꺾고 4전전승으로 8강에 안착, 28일 브라질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배구는 유고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3-2로 패배, 1승4패로 8강진출이 좌절됐다.
/시드니=파이낸셜뉴스·스포츠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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