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고 대통령선거…야당후보 압승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6 05:07

수정 2014.11.07 12:46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5일 유고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유고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여야 후보 진영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피셔 장관은 유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 “독립적인 분석기관과 야당 인사, 세르비아 정치인들에 의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야당이 대통령 선거 뿐 아니라 의회와 지방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고 말했다.

피셔 장관은 세르비아 민주야당(DOS)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눌러 결선 투표를 시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도 유고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유고 야당연합과 서방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패배가 확실해짐에 따라 현정부의 막판 개표 조작 가능성을 엄중경고하고 나섰다.

밀로셰비치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야당의 승리를 확인함으로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대해 퇴진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고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승리할 경우 유고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해제를 약속한 바 있다.

/【베를린·베오그라드·파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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