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북한경제 ABC] 대금결제 방식의 종류…신용장 개설보다 현금결재 주로 이용

김종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6 05:07

수정 2014.11.07 12:46


기업의 입장에서는 북한과 교역을 하건 미국과 교역을 하건간에 상품교역에 따른 대금결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를 가장 먼저 따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북한과의 교역에 사용되는 대금결제 방식의 종류는 5가지로 선진국과의 교역시 적용되는 방식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남북간의 교역에 있어서는 위험 요소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다.

5가지 방식은 신용장, 청산결제, 현금결제, 물물교환, 구상무역 등이다.

남북간에 가장 선호해 이용되는 결제방식으로는 현금결제 방식을 제1로 꼽는다. 직교역에 주로 이용되며 총액의 30%정도를 선송금하고 물품을 인수한 후 잔금을 송금하는 방식이다.
북한이 즐겨 이용하는 일본의 아시카가은행이 중간 매개역을 하고 있다.

거의 원시적인 물물교환을 통한 방식도 가끔씩 이용된다. 환거래가 없는 직접 교환거래방식으로 신용장 개설이 불필요하다.

또 구상무역의 경우 남한의 반출업자가 남한물품 반출에 대응해 북한의 반입업자로부터 북한 물품을 반입함으로써 반출입을 연계시키는 거래방식으로, 신용장 방식대금결제 절차(반출의 경우)를 따르게 된다.

신용장 개설을 통해 교역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제3국 중개상 앞으로 LC를 개설하게된다.
남북간의 특수한 정치적 관계를 고려한 한국측 사업자들의 고충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개국가는 중국이나 독일·일본 혹은 홍콩 등이 그 무대가 되고 있다.


청산결제 방식은 제도적 장치의 미비로 인해 이용되지 않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