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유럽시장 본격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6 05:07

수정 2014.11.07 12:46


LG전자는 유럽지역의 요충지인 폴란드에 완전평면형과 디지털TV를 생산할 최첨단 설비의 TV공장을 증축, 유럽지역 시장공략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폴란드 므와브시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에서 LG전자 정병철 사장, 부제크 폴란드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폴란드 공장은 LG전자가 이번에 증설을 포함해 총 1000만달러를 투자, 연간 100만대의 고급TV 생산능력을 갖춰 유럽 전지역은 물론 발틱·우크라이나 지역까지 TV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 TV공장의 생산품목은 중형 및 대형 일반TV(25·28·29·32·34인치)와 완전평면TV(21·25·29·32인치) 생산설비를 함께 갖춰 유럽 디지털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서구 및 발틱·우크라이나·중국과도 인접해 있어 이 지역들에 대한 수출이 용이하고 TV 브라운관이나 튜너 등 주요 부품의 아웃소싱도 유리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폴란드TV공장은 그간 만성적자이던 현지 TV업체 커티스사를 지난해초 인수, LG전자의 선진경영기법과 디지털 제품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가동 1년만에 흑자전환을 한 폴란드내 해외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이 공장이 장애인 공장 자격을 취득, 장애인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연간 100만대의 TV 생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 LG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폴란드 공장 증축과 함께 법인 경쟁력 강화, 수익극대화 실현, 시장수요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 등의 현지경영전략을 펼쳐 매출 규모를 올해 1억달러에서 2005년 1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유럽지역에서 매출을 올해 20억달러에서 내년 3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에 TV뿐만 아니라 패키지 에어컨, 콤비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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