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개설문제와 관련,군사분계선(NDL)과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해 남북 관할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현 정전협정에 기초해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2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내 호텔 롯데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서귀포와 평양에서 5개항에 걸친 ‘남북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은 당면 현안인 경의선 철도 연결 및 도로 개설에 따르는군사협력 문제와 관련,각측의 비무장지대 안에 인원과 차량,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안전을 보장키로 했으며,이를 위해 10월초 양측 실무자들이 만나 세부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장관과 김부장은 이번 제주회담이 분단 55년만에 처음 열린 군 수뇌의만남으로 불신과 대결로 일관해왔던 남북 군사당국이 신뢰와 화해의 첫 걸음을 내디디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고,2차회담을 11월 중순 북측지역에서 개최키로 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양방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여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긴요한 문제라는 데 이해를 같이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남북정상들이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민간인들의 왕래와 교류,협력을 보장하는 데 따르는 군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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