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색기업 이색기업인―오행생식] 동양의 건강 ´생식´ 수출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신이 선사한 최상의 식품은 생식.’
동양학 원리인 음양오행과 생식 요법을 결합시켜 만든 ‘생식가공품’으로 한국의 명성을 세계에 떨치는 기업이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오행생식이 주인공. 이 회사는 쌀·수수·팥·기장·보리·콩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곡식을 자연 그대로 가공해 식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학의 최고경전인 ‘황제 내경’에 의하면 질병치료와 건강유지를 위해 자연 곡식을 최고로 꼽고 있다. ‘목(木) 수(水) 토(土) 금(金) 상화(相火)’ 등 동양학의 오행에 기초해 인체의 체질을 고려, 불에 태우지 않은 생식을 가공해 섭취하면 무병한다는 내용이 황제내경에 기록돼 있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적용, 30여가지의 곡식을 생식가공식품으로 만든 기업이 오행생식이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국내 최초로 생식 가공식품 회사로 설립된 이후 미국·스페인·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브라질·스페인에는 현지 오행생식원을 개설했다.
창업후 10년간 내수시장에서 주로 판매활동을 벌여오다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150억원으로 식품회사로는 ‘매머드급’이다. 올해는 1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수출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생식의 중요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94년 미국에 오행생식원을 개설, 음양오행의 원리와 생식 섭취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후 스페인·브라질·일본 등에 잇따라 오행생식원을 개설하면서 이제는 해외에서 ‘생식의 의미’를 알기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 알려져 매출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오행생식 대표인 한상윤씨(36)는 젊은 나이에 음양오행과 동양학의 원리를 꿰뚫고 있는 특이한 기업인이다. 평소 소식과 절식을 강조하며 생식 요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한사장은 기업인이기 앞서 ‘건강 전도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간장·신장·비장·폐장·심장과 심포장을 포함한 육장(생식학자들은 육장으로 통함)의 기능과 병리현상에 대해 그는 의사보다 더 박식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인체의 발병원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는 음식성분에 따라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비법(?)도 갖고 있다. ‘황제 내경’의 식사법을 직접 실천하고 주위에 권하고 있는 한사장은 그야말로 건강을 전파하는 전도사와도 같다.


그는 “최근들어 특허 출원과 벤처기업 등록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식품 가공공정의 과학적 방식 도입을 위해 앞으로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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