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문인식업체 해외진출 ´붐´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생체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지문인식제조업체들이 최근 지문인식도어록·마우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후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규모 확대에 나섰다.

국내 지문인식제조업체중 ‘빅 3’로 불리는 씨크롭·금진하이테크·바로기획은 최근 중국과 일본의 현지업체와 기술제휴 및 공동생산 협약을 맺고 수출규모를 각각 연 평균 200억원대로 늘리고 있다.

씨크롭은 27일 중국의 하남 이경 생물식별기술 유한공사와 지문인식제품에 대한 공동기술개발 및 판매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제품은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알고리즘’지문인식 전화기로 기간은 2001년 9월까지다. 씨크롭은 중국과 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저조했던 판매량이 증가, 100만개 이상의 제품을 현지에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회사는 이달 초 일본의 산업용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다이토일렉트론사와 연간 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고 지문인식센서·지문인식 모듈·도어록 등 10가지 제품을 수출키로 했다.
일본 수출품은 금융단말기·센서 ASIC·마우스 등으로 국내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제품들이다.

지문인식도어록 전문생산업체인 금진하이테크는 ‘열쇠없이 열리는 문’으로 불리는 ‘BOG 2000도어락’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에 상반기중 150만개 수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90%가 넘는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5월 이후 동남아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또 지문인식 출입통제장치 제조업체인 바로기획도 연구소·전산실·은행 등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장소에서 사용되는 지문인식 출입통제장치인 ‘HFI- 2000’을 대만으로 수출, 상반기중 11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통제잠금기능이 HFI-2000보다는 적은 오피스텔·가정용 ‘HFI-2000V’를 상반기중 일본에 50억원 상당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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