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WTO 가입 앞두고 수입쿼터·관세완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화학섬유제품의 수입쿼터를 늘리고 수입관세도 낮출 계획을 세워 국내 화섬원료 및 생산설비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이 WTO 가입 직후 화섬제품에 대한 수입쿼터를 30% 가량 늘리는 한편 3∼5년 후에는 쿼터제를 완전 폐지하고 관세도 대폭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중국은 수입 화섬에 대해 평균 15.8%,화섬직물에는 평균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아크릴섬유,데틸론,폴리에스테르에 수입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무협에 따르면 중국은 80년대 이후 섬유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3%에 달했고 특히 화학섬유 생산이 급증,전체 섬유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7년 45%에서 지난해 57%로 늘어나면서 9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화섬 생산업체의 90%는 평균 생산규모가 연간 5000t에 불과,주요 경쟁국인 한국과 미국,일본,대만 등의 업체당 평균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기업인데다 높은 부채비율로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개발도 뒤떨어져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 및 PTA,EG,AN 등 화섬원료는 25∼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중 90%를 한국과 일본,대만에서 조달하고 있다.
무협은 중국의 WTO 가입과 동시에 관세인하와 쿼터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고급화섬,화섬원료 및 생산설비 수출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수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 8억2000만달러의 화섬제품을 중국에 수출,중국시장 점유율 25.5%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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