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의도 경제브레인-하노중 자민련 제2정책실장]현장중심 경제정책 '黨政 조율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요즘 자민련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목소리 찾기’ 노력이 활발하다. 그간 자민련은 총선 참패이후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한 채 표류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경제정책을 사실상 조율하면서 정책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 허노중 제2 정책실장이다. 그는 최근 제2의 경제위기에 몰릴 만큼 나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민련이 그냥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경제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허실장은 당내 대표적인 시장경제론자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조정자에 불과하고 모든 것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허실장은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생생하게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정책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허실장은 서울대 상대,미 뉴욕대 경제학과(석사)를 거쳐 행정고시(10회)를 통해 지난 71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관세청을 시작으로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어 올해로 공직생활 29년째다. 재경부에서 국제금융증권심의관?^대외경제국장?^관세심의관?^주미재무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허실장이 자민련에 온 것은 지난해 8월. 재경부에서 파견된 지 만 1년이 넘었다. 당정 협의를 매끄럽게 하는 다리 역할도 하고 때론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
자민련과 민주당이 공동여당으로 공조를 굳건히 할땐 주세율(맥주와 소주의 세율 차이를 줄인 것)을 조정하는 등 정부정책에 깊숙히 관여했다. 당내에선 차분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실적 중심으로 일을 추진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

/자민련 제2정책실장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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