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물류기지 검토…정부, 북측에 제의키로

정부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남북한 공동관할지역 남측 구역에 대형 물류기지를 건설,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경의선 철도 및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 완공과 함께 북한 개성공단 건설이 완료되면 남북간 교역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북 교역물품을 임시 보관하고 중개하는 대형 물류기지를 DMZ 공동관할지역 남측구역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물류기지는 남측 뿐 아니라 북한도 이용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당초 DMZ 공동관할지역에 공동역사(驛舍)를 만들지 않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었으나, 상호 출입국 절차 문제 등을 감안, 역사를 짓기로 하고 오는 10월초 열리는 남북 군사실무위원회를 통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조성태 국방부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6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개설되는 비무장지대를 남북한 공동 관할지역으로 설정해 운영키로 합의한 바 있다．

/ [e-mail] 정훈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