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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상품으로 시중자금 '유혹'…투신 주가 바닥권 인식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투신사들이 주가가 바닥권이란 전망아래 외수펀드를 포함한 수익증권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신사들은 최근들어 자금시장 불안과 증시침체가 심해지면서 약관승인을 받은 신상품의 판매를 연기하기도 했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주가가 일단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안정형 채권상품은 자금유치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보고 이들 상품을 위주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투신사들은 이달초까지도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동시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안정형을 원하는 시중자금성향에 맞춰 판매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현대투신과 대한투신은 외국인자금을 유치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외수펀드를 각각 3억달러,2억5000만달러 규모로 이번주부터 본격 판매하고 있다.

현대투신 등은 현재 주식시장이 과매도상황이고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어서 성공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투신의 경우 이달초 외수펀드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관승인 받았으나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판매를 연기해오다 이번주부터 다시 판매에 나선다.

대한투신은 또 여성펀드매니저가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며 운용하는 여성우대펀드를 개발,다음주부터 시판하는 등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조흥투신도 이달초 9000억원의 채권형펀드를 시판했으나 설정이 되지 않아 판매를 미뤄오다 최근 채권의 신용도를 대폭 높인 안정형으로 운용하기로 하고 이번주부터 판매에 나서고 있다.

태광투신도 이달초 약관승인을 받은 뒤 증시상황때문에 판매를 미뤄왔던 4000억원 규모의 스팟펀드와 주식형 수익증권의 판매계약을 지난주 증권사와 맺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간다.

태광투신은 현재의 주가상황이 바닥권이고 단기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스팟펀드의 경우 목표수익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동양오리온투신 등 몇몇 투신사들도 이달초 약관승인받고 판매를 미뤄온 상품을 시장상황에 맞춰 이번주부터 시판하고 있다.

김병주 대한투신 영업지원센터 차장은 “일단 주가가 바닥권에 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채권형의 경우 고객들도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확연해짐에 따라 각 사들이 시장상황에 맞춘 상품을 개발,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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