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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펀드 주가지수와 따로논다…수익률 '들쭉날쭉'·운용상 문제 지적도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7 05:07

수정 2014.11.07 12:45


일부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못하거나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내는 등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덱스펀드는 포트폴리오를 종합주가지수와 유사하게 구성해 위험을 가능한 줄이고 시장평균 수익률을 얻기 위해 만든 펀드여서 운용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인덱스펀드인 ‘찬스주식6-1’은 지난해 8월 설정이후 지난 14일까지 수익률이 마이너스 29.25%로 이 기간중 지수상승률 마이너스 21.32%보다 마이너스 7.93%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이던 지난해 12월 설정된 유리에셋자산운용의 ‘시스템자산배분1’은 지수의 폭락에도 마이너스 5.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 기간중 지수가 42.91%나 폭락한 점을 감안하면 37.16%의 지수초과 수익률을 낸 셈이다.


또 현대투신의 ‘네비게이터 주식1 ’도 설정 이후 주가가 13%나 빠졌는데 펀드수익률은 마이너스 2.95%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삼성투신의 ‘시스템 헷지주식1’도 지수초과수익률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다수 펀드가 지수와는 무관한 수익률을 기록중이었다.

미래에셋의 ‘Kospi 200 인덱스’ 등 2∼3개 펀드만이 본래 취지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설정한 펀드이고 대다수 펀드가 전체 설정금액의 20∼30% 정도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데도 수익률이 극히 저조한 편이었다.

이처럼 펀드수익률과 지수상승률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형식은 인덱스펀드이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은 일반 펀드와 유사하게 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제일투신 한 관계자는 “일부 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익률에 급급해 주식을 과도하게 편입하거나 안정성을 중시해 채권을 과다하게 편입하는 등 편법운용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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